그제와 어제는 생리를 맞이하는 뻑적지근한 몸의 운동회 덕분에 약간 눈을 뜨고 있기 힘들정도로 눈이 아팠다. 안압이 올라갔다는 것이 바로 이런 거로군! 눈알이 오웅 뽀개질 듯이 아프군아. 하면서도 노트북을 쉽게 닫지 못하고 생리증후군으로 인해 안압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고 나니 안압은 더욱 오르는 것 같아서 얼마전 다운로드 해 놓았던 지압점 앱을 가동. 열심히 이곳 저곳을 지압했다. 특히 왼쪽눈 위의 어떤 지압점(이름이 어려워)은 손이 닿기만 해도 엄청나게 아팠다. 문제는 바로 이곳이군!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약 40분 정도 집중적으로 그곳만 마사지를 했다. 그런데 뭔가 눈은 좀 풀리는 것 같으면서도 아픈 자리의 통증은 줄어들 줄을 몰랐다. 아직 밤이 오지 않았지만 눈이 아프니 조명은 끈 상황. 눈의 상태를 육안으로 관찰하기에는 모든 것이 귀찮은 상태. 그렇게 깊은 잠을 못자고 몇시간이 흘렀고.
다시 일을 하려 불을 켜고 주섬주섬 주변을 정리하다 거울을 보게 되었다. 아프던 왼쪽 눈 위의 바로 그 자리에는 뾰루지가 나있었다. 저런. 뾰루지를 40분이나 주물렀다니. 바보 같아. 웃고 나니 눈은 제법 건강해진 듯 편안해져 있었다. 물론 여섯시간 쯤 일을 하고 나니 건조해서 뻑뻑해졌지만.
참 다양하고 시시하게 말을 듣지않는 몸이 약간 미웠던 주말이지만, 천재 베이시스트에게 일거리를 넘겨주고 새 운동화를 신고서 약간 여유를 즐기는 일요일 밤의 교훈은. 지압은 훌륭하다. 그런 것 같다. 다음주에는 엘가네 집에서 꿈틀대고 있다는 아기고양이 다섯마리를 만나러 놀러갈 거고. 진짜로 영화를 봐야지. 안압은 지압으로 이겨낼 수 있으니까 해피 엔드!



